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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부양책 기대에 5% '기록적 폭등'...유가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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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급락세를 이어갔던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0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이날 1,293.96포인트(5.09%) 오른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닥을 치고 가파른 반등 흐름을 탔던 지난 2009년 이후로 최대 상승폭이다.

다우지수가 상승한 것은 12거래일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는 5거래일에 걸쳐 총 3,580포인트가량 밀려난 바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1포인트(4.60%) 상승한 3,09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4.80포인트(4.49%) 오른 8,952.17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껏 증폭하면서 주가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선 연준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동대응으로 기습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미 은행정책연구소(BPI) 빌 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를 통해 "3월 4일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시점은 증시 개장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8시"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연일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5%(1.99달러) 뛴 46.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5분 현재 배럴당 4.43%(2.20달러) 상승한 5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7거래일만이다. 특히 WTI는 지난주 16.14%나 미끄러졌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힌 이후 금리 인하 기대로 뉴욕증시가 이날 반등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힘을 받았다.

이번 주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둔 가운데 OPEC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28.10달러) 뛴 1,594.8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로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은 지난달 28일 차익 실현성 매물에 따라 4.6%나 급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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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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