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중도 하차하기로 했다.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후보가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신성으로 떠올랐던 부티지지 후보는 전날 열렸던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2%의 득표율로 4위에 그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티지지 후보의 사퇴로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모두 6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했다.
3차례 경선에서 졸전을 펼친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연승을 달린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독주를 저지하고 첫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샌더스 대 바이든`의 구도로 되돌려놓았다.
미 언론에 따르면 100% 개표 기준 바이든이 48.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19.9%로 2위를 기록했고,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11.4%로 3위에 올랐다.
또 부티지지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각각 8.2%, 7.1%의 득표율로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털시 개바드 하원 의원이 3.1%, 1.3%로 뒤를 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샌더스가 56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든이 51명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어 부티지지 26명, 워런 8명, 클로버샤 7명 순이다.
지난 3차례 경선 결과에 더해 샌더스는 13명, 바이든은 38명의 대의원을 각각 추가했다.
한때 `대세론` 주자로 불린 바이든이 4차례 경선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은 1차 경선 4위, 2차 경선 5위로 참패한 뒤 3차 네바다 경선에서 2위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