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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7%→2월에 0.7%"...WHO '코로나19' 첫 공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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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이 1월 초반 17%대에서 2월 들어 0.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을 비롯한 25개국 국제 공동연구팀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5만5천924건의 사례를 분석·연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WHO가 펴낸 첫 공식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감염 사례 가운데 사망한 케이스는 2천114건으로 평균 치사율은 3.8%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4.7%, 여성이 2.8%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초반 한때 20%에 육박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시기별로 보면 발생 초기인 1월 1∼10일 치사율이 17.3%로 가장 높았다. 감염자 10명 가운데 약 1.7명은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달 11∼20일 기간 10% 이하로 떨어지더니 21∼31일 기간에는 5%를 밑돌았다. 이어 2월 1일 이후에는 0.7%까지 낮아졌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의 치사율이 급격히 낮아진 것은 중국 당국이 독감 및 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 등을 동원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 지역도 1월 1∼10일 치사율이 20%를 초과했다가 2월 들어선 5.8%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연령에 비례하는 추이를 보인다. 지병이 있는 환자이거나 고령자의 사망 비율이 특히 높았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21.9%였으며 심혈관 질환(13.2%), 당뇨(9.2%), 고혈압(8.4%), 만성 호흡기 질환(8.0%), 암(7.6%) 등의 지병을 가진 사망자도 많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의 일반적인 증상(중복)은 발열이 87.9%로 가장 흔했고, 마른기침(67.7%), 피로(38.1%), 가래(33.4%), 호흡 곤란(18.6%), 근육 또는 관절통(14.8%), 인후통(13.9%), 두통(13.6%), 오한(11.4%) 등의 순이었다.
감염자 평균 나이는 51세였으며, 30∼69세 사이 감염 비중이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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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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