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한 금액이 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일 오후 1시 기준 `방탄소년단`, `방탄`, `BTS`,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등의 이름으로 약 8천건의 기부금이 들어와 3억8천894만386원이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달 27일 방탄소년단 멤버이면서 이번 바이러스 확산 피해가 가장 큰 대구 출신 슈가(본명 민윤기·27)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한 곳이다. 아미들은 슈가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이곳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오는 4월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방탄소년단 서울 콘서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8일 이후 방탄소년단 팬들이 콘서트 환불금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내면서 기부금은 더욱 늘었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이 금액도 팬들이 `RM`, `뷔` 등 방탄소년단 멤버 개개인 이름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경우는 제외한 것"이라면서 "슈가 기부와 방탄소년단 콘서트 취소 공지 이후 급속도로 기부금이 증가해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사와 가수, 배우 등 연예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의료진의 방호복, 마스크 등 의료용품과 면역 취약계층의 개인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해달라며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했고, 배우 김수현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보냈다.
배우 지창욱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1억원을, 가수 황치열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