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1분기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밝히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MS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우리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강한 `윈도` 수요가 있지만, 공급망 가동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윈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MS의 노트북·태블릿 브랜드인) 서피스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1분기(MS 자체 기준으로는 3분기)에 윈도가 포함된 사업 부문의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PC사업 부문은 지난 분기에 MS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MS의 주가는 7.1%나 폭락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애플이 코로나19로 중국에서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과 함께 미국증시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공식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면서 같은 날 애플 주가는 6.54% 폭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4.8%, 5.4%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로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0.95포인트,4.42% 폭락했다. 이는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낙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1분기 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수출기업들의 수요 부진, 공급망 차질, 성장 둔화,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이 제로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