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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 "코로나19 관련 한국 '일부 지역' 여행객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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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부분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의 일부 지역(some regions)에서 오려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몰디브 정부는 `일부 지역`이 어디인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특정 지역 입국자를 확인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더에디션 등 현지 매체는 이 지역이 `대구·경북`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몰디브 정부는 아울러 "이란에서 오거나 이란을 경유한 이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하며 크루즈선 입항도 일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몰디브를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몰디브 정부는 한국의 대구, 청도지역에서 몰디브로 입국하는 승객의 경우 입국 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혀왔다"고 공지했다.
몰디브 정부는 대구·청도 지역 입국자 확인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행사를 통해 파악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아직 많이 유동적이라 몰디브 정부에 더 자세한 사항을 문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발표 내용에 변동이 있거나 추가로 파악되는 내용은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란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몰디브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몰디브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달 초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중국을 거친 외국 여행객의 입국도 금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이란, 이탈리아, 한국 등 중국 이외의 7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여행 시 유의를 당부했다.
현재 한국과 몰디브 사이에 직항편은 없으며 한국 관광객은 대부분 스리랑카를 경유해 몰디브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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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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