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등하는가 싶던 수출이 또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아직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채 반영되지 않은 지표들이라는 겁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9% 떨어졌습니다.
7개월째 내리막을 보이다 지난해 12월 반등하나 싶더니 올 들어 다시 주저앉은 겁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컴퓨터·전자, 광학기기를 제외하고 섬유와 운송, 석유화학 등 업종 대부분이 감소했습니다.
금액 면에서도 수출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습니다.
9.4% 줄면서 1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상품 하나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얼마나 되느냐를 가늠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도 5% 빠진 89.72에 그쳤습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들이란 걸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미 기업들이 몸으로 느끼는 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달 기업업황 BSI는 65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떨어졌는데
이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메르스 사태 때보다도 큰 하락폭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
"중국의 성장에 영향이 있으면 한국의 성장은 30~50% 영향을 받습니다. 중국과 관련된 부분이 생산 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수출 그리고 투자와 관련된 부분도 많다보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의 등장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거란 전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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