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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한국발 전 항공편 중단…홍콩선 '여행상품' 취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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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몽골, 마카오 항공사가 한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홍콩 여행사들은 다음 달 한국 여행상품을 전면 취소했다.

몽골 국가비상위원회는 24일 모든 한국발(發)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3월 2일까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몽골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3월 말까지 학교를 폐쇄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카오 항공사인 에어마카오도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되는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5·NX821)과 마카오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 두 편(NX826·NX822)이다.

마카오는 23일부터 한국을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 최근 14일 내 한국 방문자는 모두 공인체육관 등 별도 지정장소에서 6∼8시간이 소요되는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한국 여행상품이 줄줄이 취소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여행사인 EGL투어스는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홍타이여행, 빅라인홀러데이, 윙원여행 등 3개 여행사도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모든 한국 여행상품을 취소했다.

이들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고객과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로 영향을 받는 고객은 총 3천200여 명이며, 이들은 6개월 이내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인 야오쓰룽(姚思榮)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아직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고 있다.

홍콩 당국은 공지를 통해 "중국 본토와 이탈리아, 일본, 한국(대구와 경북도), 싱가포르 등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전파가 뚜렷한 국가나 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보건 당국은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에 대해 건강신고서 작성, 의료 진단, 14일 격리 등의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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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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