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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표 ‘격 다른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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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이 격이 다른 열연을 펼치며 ‘악역의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극중 요식업계 몬스터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을 맡은 유재명은 날 선 눈빛과 압도적인 아우라를 장착하고 지금껏 본 적 없는 악인 캐릭터를 그리며 극 전체를 살얼음판으로 이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장대희의 강렬한 대사들을 허스키한 보이스로 소름 돋게 소화해내는 유재명의 독보적인 대사 소화력이 있다. 시청자를 극에 빠져들게 한 극악무도 몬스터, 장회장 표 폭언을 모아본다.

1.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

장대희와 박새로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아들이 낸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박새로이(박서준 분)를 찾아간 장대희. 사과나 위로는 없고, 폭언만을 남겼다. 아들 장근원을 폭행하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박새로이를 찾아간 장대희는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 반성은 그 안에서 오래 오래하게나”라며 살기 띤 눈빛을 드리우며 다크 아우라를 폭발시켰다. 장대희의 이 한마디는 박새로이의 복수심을 자극함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그가 어떤 인물인지 단숨에 파악하게 하며 극 전체에 섬뜩한 공포를 안겼다.

2. “네 놈 목표가 내 모가지렸다. 이 나이에 이런 감정 참 재밌구만 네놈이 보고 싶었다”

장대희는 박새로이가 장가의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을 듣고 ‘단밤’으로 향했다. 그간 박새로이를 견제하면서도 자신의 위치와 박새로이의 성장에 선을 그었던 장대희는 장가에 19억을 투자한 박새로이를 찾아가 단숨에 이태원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 “네 놈 목표가 내 모가지렸다. 이 나이에 이런 감정 참 재밌구만”이라는 장대희의 내레이션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네 놈이 보고 싶었다”는 대사와 함께 호랑이의 눈빛을 띈 유재명의 얼굴은 역대급 악마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3. “고집, 객기에 허세까지 더한 개 짖는 소리, 몽둥이로 맞아야겠구나”

장대희가 ‘갑의 몽둥이’를 빼들었다. ‘단밤’을 찾은 장대희가 단밤의 음식 맛이 형편없음을 일러두며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훈수를 두자 발끈한 박새로에게 장대희는 “고집, 객기에 허세까지 더한 개 짖는 소리 몽둥이로 맞아야겠구나. 호랑이는 짖지 않아 그저 물어뜯을 뿐, 내 조만간 무슨 말인지 가르쳐줌세”라며 살 떨리는 폭언을 퍼부으며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이어 ‘단밤’이 자리한 건물을 사들이는 파격적인 갑의 행보로 ‘자비리스 몬스터’의 본색을 드러냈다.

이같은 장대희 폭언은 유재명의 격이 다른 대사 소화로 완성됐다. 장대희의 위압적인 목소리의 중압감까지 조절한 유재명의 세밀한 연기력은 극을 보는 시청자마저도 숨죽이게 만들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대사 하나하나의 맛을 살리며 캐릭터의 색을 독보적으로 그려냄은 물론 극의 몰입감까지 더한 유재명만의 캐릭터 생성 능력은 장대희를 역대급 악역으로 만들어냈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하는 유재명의 힘은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극의 중심축에서 전개를 단단히 이끌며 노련한 감정연기와 세밀한 표정연기로 유재명 표 장대희를 완성시키고 있는 유재명의 저력이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통한 것. 극 전체를 뒤흔들며 ‘이태원’을 좌지우지하는 ‘장대희 클라쓰’를 완성한 유재명, 그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유재명이 악역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JTBC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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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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