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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부심 충만’ 드림캐쳐 “첫 정규앨범은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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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드림캐쳐가 2017년 데뷔 후 지금까지 이어온 ‘악몽’ 서사를 끝내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파워풀 안무를 바탕으로 걸그룹으로선 이례적인 어둠의 컨셉트를 그려오고 있는 이들은 또 한 번 가요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다.

드림캐쳐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새로운 시리즈 앨범명 ‘Dystopia’의 사전적 의미는 ‘反(반) 이상향’.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와 드림캐쳐만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처음 내는 정규라서 기분이 남다르다. 팬 분들이 ‘수록곡 맛집’이라면서도 수록곡이 적어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음반이다. 3년 동안 멤버들도 고생을 많이 하고 낸 앨범이다.”(시연)

“우리 멤버들이 이 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힘든 시기를 함께 이기고 그 과정을 발판삼아 다 같이 열심히 만들었다. 언젠가부터 ‘내가 성공하고 싶다’ ‘나 잘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첫 정규로 보답을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지유)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투어 가서 자켓을 찍었고 돌아와서 하루 만에 안무를 숙지하고 다음 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일주일 후에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서 일본어 버전 안무까지 새로 익혀야 했다.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정규 컴백이 가능했다.”

‘Dystopia’의 첫 작품인 ‘The Tree of Language’에서는 드림캐쳐가 펼쳐낼 방대한 이야기의 힌트들이 공개된다. 의문의 나무, 노인, 소녀, 가면, 그리고 드림캐쳐 멤버들.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드림캐쳐가 전하고자 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가 숨어 있다.

“뮤직비디오에 나무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예쁜 말을 하면 흰 열매가 열리고, 나쁜 말을 하면 검은 열매가 열린다. 사회적인 이슈인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녹였다.”(지유)

“우리 일상에서 디스토피아를 찾아볼 수 있다.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상처가 만든 디스토피아가 생기는 것이다.”(시연)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미스터리 코드 속에 숨어있던 ‘Scream’이다.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의 조화를 시도, 드림캐쳐의 장르적 스펙트럼이 한 발 더 나아감을 보여준다. 중세는 물론, 현대에도 횡행하고 있는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곡을 구체화시켰다.

“많은 분들이 드림캐쳐를 떠올리면 콘셉트 적으로 딱 잡혀 있는, 메탈을 하는 그룹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부담이 아니라 원동력이다. 열심히 하게 만든다. 멤버들끼리도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작곡가 오빠들한테도 말을 많이 한다. 그런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시는 편이다. 각자 제스처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스크림’만의 분위기를 각자 찾아서 제스처를 미리 준비했다. 그런 것에 집중해서 무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시연)

“오히려 센 콘셉트를 즐긴다. 우리가 하는 걸 아니까 언젠간 알아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댄스 브레이크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들어갔다. 노래를 듣는 순간 폭풍처럼 비트가 몰려오는 것이 전쟁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을 때려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센 콘셉트라 느낌이 좋았다.”(지유)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를 새롭게 섞었다. 대중에 익숙한 장르와 합작했다.”(수아)

“원래부터 센 것을 좋아한다. 이번 노래는 이 전과는 분위기가 살짝 달라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표정연기가 생각대로 안 되어서 그 점에 부담이 됐다.”(가현)

“데뷔 빼고는 항상 단발을 해왔는데 처음으로 머리를 붙였다. 긴머리로 돌아왔다. 정규고 새로운 출발이라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하다가 붙임머리로 변신했다.”(다미)

드림캐쳐의 새 앨범에는 `Scream` 외에도 `Intro`와 `Outro`를 포함 총 14개 트랙이 풍성하게 실렸다. 드림캐쳐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 장르적으로도 다양함을 취해 드림캐쳐의 매력을 극대화 한다. 특히 앞서 발표한 팬 송과 시연의 솔로 트랙도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멤버들 모두 작사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멤버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이나 아이디어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만 참여한 곡도 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시연)

“처음으로 재즈 장르에 도전해 ‘재즈바’를 불렀다. 재즈바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드라이브 하면서 들어도 좋을 것 같다.”(수아)

“‘레드썬’은 수아 언니랑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를 창작한 곡이다. 이렇게 참여해 기쁘다.”(다미)

“‘풀문’은 드림캐쳐 1주년에 나온 팬송이다. 싱글로 발매됐는데 이번에 정규앨범 트랙으로 들어가 의미가 남다르다.”(지유)

“이번이 두 번째 작사 참여다. 처음엔 밖에 보여주기 창피했는데 지금은 조금 늘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유현)

“작곡을 하면서 가이드를 하다보니 노래가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인래퍼이지만 보컬로서도 참여한다.”(다미)




최근 걸그룹들의 활약새가 눈부시다. 걸크러시적인 요소는 물론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걸그룹 멤버들도 많이 부각됐다.

“추세가 확실히 걸크러시라고 느껴진다. 우리의 영향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빨리 추세를 읽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오던 콘셉트를 꾸준히 한다면 대중적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수아)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성이 높아진다는 느낌이다. 세계관을 갖고 그룹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떄문에 발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지유)

꾸준히 추구한 록 장르는 드림캐쳐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팬들은 드림캐쳐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에 매료됐고, 강렬함은 이들은 대표하는 콘셉트가 됐다.

“우리가 무대를 잘한다. 공연할 때 팬들이 벅차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 멤버들끼리 굉장히 친한데 그런 모습들을 매력으로 봐주신다.”(지유)

“멤버들 모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해서 의견을 많이 내고 참여하는 편이다. 이번 앨범은 특히 참여도가 높다. 안무를 힘들게 만들어달라는 건 우리 모두의 의견이었다. 안무를 타이트하게 가져가서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수아)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이 있다. 우리 그룹만의 색깔을 좋아해주신다.”(시연)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드림캐쳐가 타이틀곡 ’Scream‘ 활동으로 듣고 싶은 평가는 무엇일까.

“팬 분들이 ‘드림캐쳐가 드림캐쳐했다’는 말을 해주신다. 우리의 개성이 각인됐다는 좋은 뜻으로 해석한다. 이번에도 ‘역시 드림캐쳐’라는 반응을 받고 싶다.”(시연)

“그룹 카드(KARD)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 이번에 활동이 겹쳐 음악방송 스케줄이 기대된다. 친해지겠다.”(다미)

“예능을 해보고 싶다. `전지적 참견 시점`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미운 우리 새끼` 예능을 너무 좋아한다. `골목식당`도 고정 출연하고 싶다. 서빙이나 손님 응대하는 서비스직도 잘할 자신이 있다.”(수아)

“‘한끼줍쇼’에 나가보고 싶다. 뭐든 잘 먹는 편이라 다른 집의 집밥도 궁금하다.”(지유)

“짐승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파리에서 뛰어다닐 것만 같은 느낌으로. 실제로도 멤버들이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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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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