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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IPO시장도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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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19가 공모주 시장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던 일부 예비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건데요.

이런 기업들이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착수한 화장품 소재전문기업 엔에프씨.

하지만, 엔에프씨는 고심 끝에 상장 시점을 미뤘습니다.

당초 이번달 초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을 받으려고 했지만, 청약 일정을 2주 가량 연기한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측과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설명입니다.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관심을 받은 호텔롯데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몇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호텔롯데는 최근 코로나19로 실적 개선에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이면서 상장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모가를 낮추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LED(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는 최대 42% 가량 할인된 공모가로 기업공개 흥행몰이에 나섰습니다.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기업 메타넷엠플랫폼 역시 경쟁 기업보다 낮은 몸값을 제시하며 흥행에 방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위축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호텔, 면세,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기업들의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기업의 상장 절차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통, 화장품, 중국 소비주 관련, 관광 관련, 레저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된다. 이쪽의 IPO(기업공개) 활동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IPO 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증시 입성을 앞둔 공모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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