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 이주빈이 고단한 현실에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방송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로, 이주빈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 역을 맡았다.
인디밴드의 보컬인 서연은 12월에 전 남친 상우(지일주 분)와 헤어진 후로 12월에 공연을 안 할 정도로 미신에 연연했다. 상우와의 재회를 바라는 점을 계속 보고 통증을 주는 사랑니를 뽑지 않은 채 갈피를 못 잡고 살아가던 서연은, 상우에게 들었던 꿈 타령 그만하라는 말을 밴드 멤버들에게까지 들으며 자신이 꿈 꿔 온 가수의 길에 대한 확신도 함께 흔들렸다.
지인 대신 가게 된 브라이덜 샤워 공연에서 상우와 현재 여자친구의 프로포즈 현장을 목격하게 된 서연은 상우가 자신과 사귈 때 양다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서연에게 상우는 어린애처럼 구는 게 여전하다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서연은 “네가 뭔데 남의 인생에 평가질이야? 넌 네가 그렇게 사는 게 좋음 그거 꼭 붙들고 살아. 누가 뭐래? 난 개똥밭을 굴러도 음악이라고. 냄새가 나도 기분 최고라고”라며 시원하게 대꾸하고 상우와의 인연을 끝냈다. 돌아 온 서연은 품고 있던 상우의 짐을 모두 정리하고 계속 미루던 사랑니를 뽑았으며 밴드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동안의 미련과 집착, 방황을 모두 정리한 서연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되었다.
이주빈은 누구나 겪었던 청춘의 가슴 아픈 이별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풀어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연인의 차가운 말로 끝난 이별 앞에서 재회의 미련을 끊어내지 못하고, 점점 팍팍해지는 현실 속에서 꿈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청춘의 한 단면을 이주빈은 진실된 감정을 담은 연기로 풀어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안녕 드라큘라’ 제작발표회에서 이주빈은 자신 또한 서른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오디션에 계속해서 떨어지는데 주변에서는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에 더욱 공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던 바 있다. 그런 만큼 이주빈은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서연 역을 더욱 리얼하고 생생하게 살려냈으며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계향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주빈은 이후 지난해에만 OCN `트랩`, JTBC `멜로가 체질`, KBS2 `조선로코-녹두전` 등 세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20년에도 상반기에만 ‘안녕 드라큘라’와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 캐스팅 되는 등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주빈이 2020년에는 어떠한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