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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특허전쟁, 주가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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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끌어오던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전이 LG화학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그동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법적 공방이 이어졌지만, 주식시장의 주가 흐름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일단 LG화학의 손을 들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이 내려지면서 추가 변론 없이 오는 10월 최종 결정만 남게 됐는데, 90년대 중반 이후 ITC의 조기 패소 판결이 뒤집힌 적은 없었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에게 상당히 불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다툼이었지만, 두 회사 주가의 흐름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LG화학의 주가는 오늘(17일) 419,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분쟁 초기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 랠리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번 판결 이후 52주 최고가(422,500원)에도 바짝 다가섰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52주 최고가 수준(198,000원)이던 19만 원 대에서 주가가 꾸준히 빠지더니 결국 13만 원 대까지 밀렸습니다.

주가가 1년 만에 30%가량 빠진 셈입니다.

<인터뷰>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기본적인 비즈니스가 되는 정유나 석유화학 부분은 워낙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고 LG화학하고 SK이노베이션에 상반되게 영향을 미쳤던 부분은 이노베이션의 ITC 소송 패소 관련된 리스크가 양사에 좀 다르게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SK 측의 최종 패소 판결이 확정된다면, SK이노베이션이 더욱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양사 CEO 협상이 합의에 실패했던 만큼 재계에서는 두 그룹 총수의 담판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끌어오던 배터리 특허소송이 ITC의 예비판결과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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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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