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우한 교민 17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검체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15일 오전 퇴소한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정부합동지원단은 지난 13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 의뢰, 진천 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 173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전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 났다는 통보를 받았다.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우한 교민들을 지원·관리해온 의료 진을 비롯한 중앙합동지원단 인력 29명, 소독업체 직원 9명 등 총 38명도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종 검체 검사를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우한 교민들은 예정대로 15일 오전 9시 50분 일제히 퇴소한다.
교민들은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9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의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환송식은 열리지 않지만,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주민 대표들이 인재개발원 앞에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직능 단체들은 인재개발원 입구에 교민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내건다.
충북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우한 교민들에게 각각 건강 음료, 친환경 발효 비누, 들기름을 선물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1차 귀국한 우한 교민 가운데 156명이 당일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이어 귀국 직후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던 11명과 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1일과 2일 추가 입소해 모두 173명이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잠복기(14일) 동안 격리돼 생활했다.
지난 5일 1명이 기침과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검체 검사를 했으나 음정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진천 인재개발원 수용 우한 교민 가운데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