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다수 교민을 철수시킨 이후에도 중국 우한(武漢)에 남아 공무를 수행하는 영사들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세 차례의 우한 재외국민 전세기 철수를 담당한 주우한총영사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여러분 노력에 힘입어 우리 국민과 외국인 배우자, 가족들이 안전하게 귀국했다"며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한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임무를 다하시는 총영사관 직원들을 생각하면 감사하면서도 마음 아프다"며 계속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광호 부총영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주우한총영사관에는 이 부총영사를 비롯한 영사 4명이 남아 교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원래 영사 5명과 행정직원 4명 등 총 9명이 있었으나, 영사 1명과 행정직원 4명이 3차 전세기를 타고 이날 귀국했다.
강 장관은 교민 진료를 위해 우한에 남은 의사 A씨에게도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의로운 결정을 내려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성형외과 의사로 우한에서 병원을 운영해온 A씨는 당초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려 했지만, 현지에 남은 교민에 대한 의료 지원을 위해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3차례의 전세기로 우한의 교민과 가족 총 848명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우한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교민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우한총영사관 직원 격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