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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中방문자 기숙사 격리→재학생 퇴거 방침…학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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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방학 동안 중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국가를 방문한 기숙사 입사 예정 학생들을 2주간 기숙사에 격리하고, 잔류 학생들을 퇴거시키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0일 생활관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월 19일부터 3월 14일까지 기숙사 잔류를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공지했다.
연세대는 지난 7일 학생들에게 메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안내하고 "중국 및 동남아 여행 이력이 있는 자는 2주 동안 개인실에 거주하며, 외부 출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연세대가 코로나19 발생 국가 방문 학생들을 재학생들이 체류하는 신촌캠퍼스 기숙사(무악학사)에 격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산했다.
일반 학생들과 격리된 학생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서로 연결돼있는 데다가,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제기된 것이다.
갑작스런 `잔류 불허` 방침에 겨울방학 중 기숙사에 남아 있다가 쫓겨나게 된 학생들도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연세대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무악학사는 지난달부터 중국·동남아에 다녀온 학생들을 격리하고 있다"며 "이는 원래 거주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언질도 없이 비밀스럽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측의 퇴거 조치에 대해 "교내 근로 학생, 고시생, 외국인 유학생은 기숙사에서 나가는 일을 상상할 수 없는 처지"라며 "이 수백 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원룸촌으로 몰아내는 게 학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인가"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연세대 생활관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불가피한 경우 잔류를 허가할 예정이니 관련 증빙자료와 청원서를 제출하라"고 알렸다. 잔류 불허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잔류 가능 사유를 추가했다"며 "격리 등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세대 생활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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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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