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간편결제(페이) 서비스.
결제가 간편해서 좋기는 한데,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은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강미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계좌나 카드를 등록하면 QR코드나 비밀번호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카드사들도 결제대행 전문업체와 제휴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번 달 출시된 신한카드의 ‘딥원스카드’는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새로 출시된 KB국민카드의 ‘이지링크 티타늄카드’도 음원, 렌탈 등을 페이로 결제하면 캐시백과 할인이 제외됩니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로 카드결제가 이뤄질 경우, 정확한 가맹점 이름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카카오페이로 온라인쇼핑몰과 마트에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카드사에는 두 건 모두 카카오페이로만 정보가 남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카드사 관계자
"페이코가 어디서 결제됐는지 알아야 하는데 카드사들은 그걸 모르는 거에요. (페이) 자체 가맹점의 경우에는 카드사가 그걸 구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얘긴 거죠.“
문제는 카드사들이 이런 내용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달 출시된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의 적립 유의사항을 보면 상품권과 선불카드 등은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간편결제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페이가 설명하는 부분하고 카드가 설명하는 부분하고 다르기 때문에...결제하는 창에서 그런 설명들이 충분이 돼 있어야 해요."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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