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개발원장은 11일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정체된 보험산업의 재도약과 생존역량 강화에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날 보험산업 생존을 위한 과제로 ▲신시장 창출 지원 ▲보험회사의 비용·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환경변화에 대응한 최적 컨설팅서비스 제공 ▲자동차·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 지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신시장 창출과 관련해 "유병자 대상 보험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주요 질환 예측모형을 활용해 인수 가능한 유병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상품개발 지원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슈테크 진전에 따라 혁신형 손해보험 상품의 신시장 창출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사정지원시스템을 보험사에 제공해 보상업무의 효율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도 강조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요율확인시스템(KAIRS)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범위를 생명·장기손해보험에서 자동차·일반손해보험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험개발원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어려워지는 만큼, 부채규모 예측과 부채증감 수준 분석을 통해 보험사별 대응방안 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보험회사의 실제 수요를 기초로 신규 산업가정을 제공하고 보험회사·상품별 특성에 맞는 가정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해외 주요국의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사례 등을 조사해 감독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악화에 따른 적자 문제 역시 사업모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미한 차량 사고시 합리적인 보상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원가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