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10일 이사회를 통해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25% 전량을 약 3,412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중국 텐안먼 광장 인근 소재의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지난 2005년 준공한 빌딩으로, 연면적 15만 280㎡(약 4만 5460평)로 지상 31층과 지하 4층의 빌딩 2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무용 건물이다.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100%는 LG 홀딩스 홍콩이 보유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금액은 신규 투자를 위한 필요 재원으로 활용되어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2019년 매출 10조 5,309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원가 하락, 기존 수주 프로젝트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지만, LG 트윈타워 등 비영업자산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LG상사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에너지 산업·신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업인 에너지 및 산업재, 솔루션 사업에서 사업 구조 고도화와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한다는 전략적 기조를 세웠다.
우선 팜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팜농장의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이에 따른 팜오일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확대를 꾀한다.
LG상사가 밝힌 2020년 팜오일 연간 목표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은 전년보다 각각 33%, 78% 증가한 20만톤, 32만톤이다.
LG상사 측은 "최근 팜오일 가격 호조에 힘입어 팜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LG상사는 올해 인니 감(GAM) 석탄광산의 연간 생산량을 약 1,000만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산한 것으로 오는 2022년까지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00만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완투고(Wantugou) 석탄광산도 생산 증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완투고 석탄광산의 올해 연간 생산량 목표를 전년비 약 3이 높인 200만톤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탄층이 오는 연말께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간 50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석탄 트레이딩 물량도 대폭 늘려 지난해보다 600만톤 늘린 2100만톤을 목표로 석탄 조달처 및 판매 지역 다변화를 통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규 전략사업으로는 광산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한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을 중점 검토 중이다.
2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가공되는 니켈광의 오프테이크(Off-take, 생산물 우선확보권)를 확보하는 등의 사업화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주력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