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일본 후생노동상은 탑승자 약 3천700명 중 273명의 검체를 검사했고 이 가운데 앞서 결과가 확인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71명의 검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이 유람선에서는 전날까지 감염자가 20명 확인됐으며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감염자는 61명으로 늘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감염이 확인된 61명의 국적·출신지는 일본 28명, 미국 11명, 호주 7명, 캐나다 7명, 홍콩 3명, 아르헨티나 1명, 영국 1명, 대만 1명, 필리핀 1명, 뉴질랜드 1명이다.
한국인도 이 유람선에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7일 오전까지 감염이 확인된 이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이 유람선에 탔다가 먼저 내린 홍콩 남성 1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유람선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이들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이 유람선 탑승자들은 객실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탑승자들은 격리 생활의 답답함과 정보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다.
어떤 탑승자는 일본어로 `약 부족`이라고 쓴 일장기를 난간 밖으로 펼쳐 보이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를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일본 내 확진자 숫자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전날까지 유람선에서 확인된 20명의 감염자와 관련해 "상륙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WHO 측에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WHO가 감염자 현황을 집계하면서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우한으로 전날 보낸 4번째 전세기는 7일 오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인 및 일본인과 결혼한 중국인 배우자 등 중국 현지에 머물던 198명이 이 전세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3편의 전세기로 일본인 565명을 귀국시켰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 후 4편의 전세기로 합계 763명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데려왔다.
일본 크루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