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상품·서비스 구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배달앱이나 모바일쿠폰 등을 통한 거래가 크게 늘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제품 ‘직구(온라인 직접 구매)’는 4분기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18.3%(전년대비)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94조1877억원, 2018년 113조7297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5.5% 증가한 86조7005억원으로 역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4%로 1년새 3.6%포인트 상승했다.
상품군별로는 서비스가 25.9% 늘어난 33조1827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음식서비스(9조7365억원)와 e쿠폰서비스(3조3240억원)이 각각 84.6%, 57.6% 급증했다.
모바일쇼핑만 놓고 보면 서비스 거래액은 39.8% 증가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음식 배달 앱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쿠폰서비스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 식품 거래액도 16조8088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모바일은 31.2% 늘어 증가폭이 더 컸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새벽에 식품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거래액 또한 증가한 것이다.
가전은 20조3765억원으로 20.0% 증가했고 패션(42조6879억원)과 생활(15조6271억원)도 각각 13.4%, 13.2% 늘어나는 등 모든 상품군이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온라인쇼핑 거래는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이 국내 확산하면서 밖을 나가는 대신 집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생필품 등 주문이 늘어 연초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업체인 쿠팡의 경우 지난 2일 주문이 몰리면서 새벽 배송이 최대 2시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관계자는 “아직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동향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원으로 22.3%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이 38.5%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미국(13.2%), 중국(30.4%) 등 순이다.
상품군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6.4%), 농축수산물(-22.7%) 등은 감소했고 의류·패션 관련상품(30.1%), 음·식료품(36.3%), 화장품(16.9%) 등은 증가했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갈등을 겪은 일본의 경우 2186억원으로 10.9% 증가했지만 하반기 갈수록 구매액은 감소세다.
일본의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이 480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2분기만해도 32.0% 증가폭을 보였지만 3분기 2.3%로 낮아지더니 4분기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현지 제품 구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5.4% 증가한 5조9609억원이다.
중국이 5조1619억원으로 78.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면세점(4조9636억원)이 86.6% 급성장한 영향이다.
아세안 지역도 22.0% 증가한 20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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