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어깨통증 환자 중 약 80 만명이 회전근개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이 중 힘줄에 염증이 생긴 회전근개염은 약물주사 및 전문/체계적인 어깨 집중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반면 파열이 발생한 경우 심한 통증과 기능제한, 불안정증 발생에 따른 조기 관절염 발병 같은 합병증 문제로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히 과거 단일, 이중 등 파열된 힘줄만 봉합하던 방식에서 최근 뼈와 힘줄 사이 비접착면 없이 밀도높은 고정이 가능한 브릿지 이중봉합술이란 고난도 술식이 도입되어 재파열 및 회복지연 부담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런 진일보한 술식 도입에도 난제라 불리며 치료가 불투명한 케이스도 있다. 바로 힘줄 변성 및 소실 환자다. 원인은 파열 후 방치나 과거 수술 후 재파열로 인해 힘줄에 혈류공급 제한 때문으로 봉합할 힘줄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불완전 봉합만 가능해 예후가 좋지 못하고 조기 어깨관절염 발병에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난제라 어려울 뿐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회전근개파열의 난제는 국내 어깨 전문가들에 의해 풀렸다. 국제 어깨관절경 수련교육병원으로 SCI 저널 KSSTA 논문심사위원과 AAC 학술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어깨수술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연세건우병원 견주관절팀(문홍교, 하승주, 윤득희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국제 정형외과 학술대회에서 사람의 피부구조와 동일하여 화상치료 등에 활용되던 동종진피(메가덤)를 힘줄이 변성 소실된 환자에 이식하는 힘줄 이식술을 시행하였고 추시 결과동안 우수한 임상양상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문홍교 원장은 "이식술이란 명칭 때문에 큰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변성, 소실된 힘줄 대신 동종진피를 덧대준 다음 브릿지 이중 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장기 이식처럼 큰 수술이 아니다. 실제 수술 시간도 실력있는 견주관절 의사라면 일반 파열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술대회 발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힘줄이식술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2일로 일반 파열 환자와 차이가 없었다. 또한 완전봉합을 가늠할 수 있는 재파열 발생률 역시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모두 포함해도 3% 미만의 안정된 결과를 보였다.
문 원장은 "힘줄이식술의 도입으로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더 이상의 난제는 없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되도록 환자 본인의 힘줄로 봉합을 시행할 수 있는 단계에 치료 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어깨통증과 기능에 제한이 있다면 빨리 견주관절 의사를 찾아야 하며, 파열 진단 시 속설을 믿기 보다 의사의 정설을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