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증시 급락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증시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우리의 설과 같은 춘제 연휴를 마치고 처음 문을 연 상하이 종합지수는 4년 6개월 만에 최대인 8%나 폭락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5.7%나 떨어진 코스피,
다행히 낙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원화가치 약세를 불러왔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195원에 거래를 마치며 1,200원 돌파를 눈 앞에 뒀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
"단기적으로는 1,200원대 이상을 열어놔야 되는 상황인 걸로 판단하고 있고요. 메르스 사태처럼 5~6개월 동안 갈 것이냐, 그 때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가 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
반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과 금값은 오늘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올해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 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안길 전망입니다.
이미 수출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가 사실상 '올 스톱' 되면서 이 같은 수출 부진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정부 목표치인 2.4%는 커녕 지난해 간신히 지킨 2.0% 성장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현재 추세로라면) 1분기 중 최대 0.7%p 경제성장률 하락 효과가, 연간으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의 0.1~0.2%p 하락 압력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스, 메르스보다 더 심각하다는 코로나 사태로 이른바 '1월 효과'는 물 건너 간 상황.
정부가 조만간 '추경 카드'를 꺼내들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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