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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첫 환자 발생한 이탈리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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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31일(현지시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 확산 예방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정부는 500만유로(약 66억원)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보건부와 시민보호부를 중심으로 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내각회의 직후 취재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맞물려 2003년 `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통제 수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이번 조처는 자국에서 첫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수도 로마에서 체류하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 출신으로 지난 23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에 입국했으며, 27일께 로마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감염내과 전문인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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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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