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난 29일 아주대병원에 보직 사임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교수가 지난 29일 병원에는 방문하지 않은 채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며 "언론에서는 `사표`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정확히는 외상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보직 사임원`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내달 첫 출근에서 공식적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빨리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보직 사임원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이 교수의 보직 사임원 처리 여부 및 후임 외상센터장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지만, 그가 물러남에 따라 향후 외상센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그간 아주대병원과 겪어온 갈등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 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