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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은 시작일 뿐…"금융시장 더 센 것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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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발 우한폐렴 공포에 들썩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중국발 돌발악재 한방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발 폐렴 못지 않게 시장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부분이 있다.
미국 대선과 맞물려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내 경선이다.
민주당 경선 일정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2월3일)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11일) 등을 거쳐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14개주 대의원을 선출하는 3월3일에 이른바 `슈퍼 화요일`을 맞게 되는데, 슈퍼화요일은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윤곽이 사실상 드러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이 거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줄곧 선두를 달렸던 온건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샌더스 의원은 큰 폭의 법인세율 인상을 비롯해 부유세 찬성과 금융거래세 부과, 금융권 규제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시장에선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두 지역 모두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1위로 조사됐다"며 "최근에는 민주당 내 부동층의 지지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샌더스 의원의 대통령 당선 시 주가가 25%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민주당 경선이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샌더스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미국 대선. 샌더스 의원의 급부상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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