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우한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법인이나 공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비상체제 운영을 지속하면서 주재원들을 모두 귀국시키거나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 시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한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각국 정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의 국가들은 전세기를 동원해 주재원 직원들과 가족들을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우한에 지사를 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우한 폐렴 확산 이후 이케아와 H&M은 우한 일대의 매장들의 영업을 전면 중지하고 맥도날드도 후베이성 5개 도시의 영업을 정지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현지 주재원들도 최소 인원을 남기고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시트로엥 그룹은 우한에 체류 중인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도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피시켰고 우한에 합작회사 본부를 둔 닛산자동차도 일부를 제외한 현지 주재 직원과 가족을 귀국시킬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장 시급한 우한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과 포스코그룹은 현지 인력만 남기고 직원을 모두 귀국시켰으며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세기를 4차례 급파해 우한 지역 내 700여명의 교민을 철수시킬 예정입니다.
우한에 공장은 없지만 이외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쑤저우시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게 2월 초까지 공장 가동 중단을 요청했고, 이 곳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요청내용을 검토중입니다.
또 쑤저우 이외에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은 '우한 폐렴 대응 TF'를 구성해 임직원들에게 지침을 제시하고 LG와 현대차 그룹 등도 주재원의 가족을 국내로 복귀시키고 출장을 전면금지 시키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내 현지 공장들은 중단없이 가동은 지속하지만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해 우한 폐렴 사태를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비상 회의를 열고 주재원들의 귀국 조치나 출장 금지 등 기업들의 시행중인 대응방안을 공유하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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