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독일 뮌헨시 보건부 대변인은 바이에른 주 슈타른베르크에 거주하는 남성의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됐다고 27일 밤(현지시간) 밝혔다. 슈타른베르크는 뮌헨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2번째이다.
앞서 프랑스 보건 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중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출신의 31세, 30세 남녀로 지난 18일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했으며 현재 파리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1명은 보르도에 거주하는 48세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중국에 다녀왔으며 중국에서 잠시 우한에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우한 폐렴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사태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를 비교하며 "중국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한데다 춘절 대이동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이 2003년 사스 당시보다 빨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사스 당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분야는 소비(상품, 여행, 호텔)와 물류(항공, 철도 등) 분야였다.
세부적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의 10.0%에서 4.3%까지 급락했다가 6월에서야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며 항공 여객 수송량, 항공 화물 운송량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은 전파력이 빨라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2019년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6.4%로 분기별 최고치여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사스 당시와 달리 중국 정부의 강화된 대응조치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조정은 분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당시 감염자수가 전국구로 빠르게 확산되던 4월 중에 상해종합지수는 연중 고점인 1,631p에서 5월 13일의 1,485p까지 9%가량 하락했다"며 "오히려 사스가 진정되던 7월 이후 정책당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지준율을 100bp 인상하는 등 통화긴축 조치로 증시가 더욱 뚜렷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국이 통화완화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우한 폐렴 이후 통화 혹은 재정 긴축으로 시장이 조정 받을 가능성도 낮다"며 이번 사태 이후 증시가 다시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