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엉덩이를 좌석에 깊숙하게 밀착해 앉고, 최소 2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차를 세워 스트레칭하는 게 좋다.
뒷주머니에 무심코 넣어둔 지갑은 운전 시 척추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꺼내야 한다.
24일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한편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시간 운전은 척추에 무리를 주는 데다 피로가 쌓여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운전석에 앉을 때는 뒤로 너무 기대거나 앞으로 수그리지 말고 등받이와 의자가 이루는 각도를 90∼110도로 만들어 엉덩이를 좌석에 밀착시켜야 한다. 평소 요통이 있는 운전자라면 운전석을 조금 앞으로 당겨서 무릎이 엉덩이보다 위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운전할 때에는 두꺼운 외투는 벗고 최대한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한다.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작은 소지품을 둔 채 오래 앉아서 운전하면 몸이 불균형해지므로 주머니는 운전석에 앉기 전에 비워야 한다.
또 과식 후 바로 운전대를 잡으면 졸리기 쉬우므로 약간 배고픈 듯 식사하고 운전 중에 간식을 조금씩 먹는 게 낫다.
특히 피로감을 느끼지 않더라도 2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허리와 목, 골반 등을 푸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겨울이라고 창문을 닫고 계속 히터를 켜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주 환기해 맑은 공기를 쐬는 게 바람직하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피로가 쌓이고, 무릎 관절, 어깨 근육 등 운전자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2시간 이상 연속으로 운전하지 말고 쉬어가거나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