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성산대교에서 차량과 함께 추락한 뒤 구조된 50대 운전자가 결국 사망했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가 SUV 운전자인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시38분께 숨을 거뒀다.
이 남성은 이날 낮 12시30분께 검정색 쏘렌토 차량을 몰고 성산대교를 건너던 중 난간을 뚫고 강으로 떨어졌다.
사고 차량은 성산대교에서 마포구청역 방향으로 달리다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다리 중반부의 임시 교량을 지나던 중 우측 인도로 돌진한 뒤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서울 영등포소방서, 여의도·반포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에서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당초 탑승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을 벌였으나 숨진 운전자 1명만이 차에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차량 인양 작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산대교 사고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성산대교 사고 (사진=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