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세대교체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어지는 조직개편에서는 준법경영 의지를 드러낼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신화 탄생의 주역인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이 퇴진합니다.
어른들의 퇴장과 50대 초반까지 낮아진 신임 사장들의 등장으로, 진정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60세 이상 CEO가 퇴진하는 이른바 '60세 룰'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기를 이끌던 이윤태 사장이 사임하고 63년생인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승진 내정된 것도 이같은 흐름을 보여줍니다.
실적이 부진한 금융 계열사들은 대폭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63년생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대교체가 될 전망입니다.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준법경영'에 대한 고민이 담길 조직개편도 관심입니다.
먼저 이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났던 이인용 고문을 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복귀시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안착을 주도하도록 했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로 협약을 맺고 출범하는 만큼 이에 걸맞는 조직 변화도 예상됩니다.
세대교체인 동시에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여는 새로운 삼성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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