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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세 경영 '본궤도'...지배구조·미래사업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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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창업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롯데그룹의 2세 경영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관심은 지배구조 개편작업과 새로운 사업에 대한 성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그룹의 지배권을 행사하게된 신동빈 회장.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제 신 회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지배구조 개편과 신사업 안착입니다.

특히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주요 주주이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99.28%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일본 롯데계열사의 지분을 낮춘 뒤, 롯데지주와 합병하면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를 단순화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텔롯데의 상장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면세점의 실적을 꼽습니다.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로 실적이 악화된 면세점 사업이 정상화 되고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나면 상장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면세점 실적이) 작년에는 안좋았는데 올해 면세점들이 살아나고 있잖아요. 중국 관광객 다시 들어오고 면세점 실적만 나아지면 상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밸류에이션 문제이니까."

지배구조 개선 외에도 롯데는 신사업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유화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미국에서 에틸렌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또, 여수와 울산, 서산에 화학공장을 증설하거나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등 화학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식품과 유통 등 주요계열사 사업의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 등에서 롯데리아와 롯데마트 지점수를 늘리고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의 전략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대법원 선고로 집행유예를 받으며 총수리스크를 씻어낸 롯데.

화학사업의 안착과 기존 사업의 확장, 그리고 2015년 계획 발표 후 4년 넘게 미완으로 남아있는 지배구조 개편은 본격적인 2세 경영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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