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류 열풍과 더불어 주목받는 한복 문화를 새롭게 되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올해부터 한복 착용 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확대하고, 한복 제조기술을 전수하는 `한복마름방` 조성과 맞춤형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본격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16일 오후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호텔에서 `한복인 신년인사회`를 처음 열고,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한복문화진흥 사업을 소개했다.
우선 한복 대여비 할인과 착용 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인 `한복상점` 개최 지역을 넓히기 위해 기존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3∼4회 팝업스토어(임시상점) 형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한복 제조기술을 이어갈 후학을 양성하고 체험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한복마름방(공유작업공간)을 조성하고, 홍보·마케팅에 취약한 중소 한복제조 업체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문체부와 교육부가 함께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한복교복`을 보급하기 위한 사업도 착수한다. 교육청과 연계한 공모를 통해 희망 학교를 선정한 후 맞춤형 한복교복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년인사회에는 김용삼 문체부 제1차관과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한복홍보대사인 배우 겸 가수 허영지, `2019 한복사랑 감사장` 수상자인 방송인 김가연 등이 참석했다.
부대행사로 한복교복과 함께 서양동화를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살려 재해석한 흑요석(우나영) 삽화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한복 문화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지난해 한복문화주간 행사에서 품격 있는 한복패션쇼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전주패션협회와, 파주 지역 문화원·한복장인과 협업해 율곡 이이 시대의 복식을 고증·전시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영애 한복디자이너는 30여 년 동안 한복의 미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한복 문화 발전에 힘쓴 공로로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한복인 신년인사회는 정부와 한복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로 처음 마련됐다"며 "한복문화 진흥을 위해 한복인들의 의견에 더욱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복교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