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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 합류…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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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올해 재기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서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동맹기간은 2030년 4월까지 10년간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일본 NYK·MOL·K Line 합병법인), 대만 양밍(陽明)해운이 결성한 해운동맹으로, 2017년 4월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2M 얼라이언스(머스크·MSC), 오션 얼라이언스(CMA-CGM·COSCO·에버그린)와 함께 세계 3대 해운 동맹으로 꼽힌다.



FMC의 가입 승인에 따라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해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 협력 계획도 공동 발표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280여척의 고효율 컨테이너선을 모든 노선에 배치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기존 아시아∼유럽 노선(FE5)과 태평양 횡단 노선(PS7)에는 1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8척을 투입해 새로운 펜듈럼(시계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 펜듈럼 서비스가 운영되면 동남아시아와 캘리포니아 남부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노선은 PS7, FP1, PS3 등 3개로 늘어난다. PS3 기항지에는 베트남 하이퐁이 추가된다.



또 4월1일 개시하는 태평양 횡단노선 PS8은 기항지에 인천을 포함한 부산, 광양, 상하이 등 한국과 중국의 주요항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편된 아시아∼북유럽 노선 FE2와 FE4에는 가장 최근에 건조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배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예정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운항 횟수 증대, 기항지 확대, 운항 시간 단축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의 신뢰 회복과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얼라이언스는 그간 전략적 제휴에 그쳤던 ‘2M’(머스크·MSC)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해운동맹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선복(화물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2M 정식 회원이 되지는 못하고, 필요할 때 선복을 매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불완전’ 회원이었다.



반면 디얼라이언스는 양측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4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북유럽 5개 노선 중 현대상선 단독으로 한 개의 노선에 12척을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등을 기항하는데 4개 선사가 공동으로 선복(물건을 싣는 배의 공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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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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