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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물갈이 뒤 첫 사장단 회의…신동빈 "과거의 롯데는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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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물갈이 뒤 첫 사장단 회의…신동빈 "과거의 롯데는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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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LOTTE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을 열고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그룹 전체의 40%가 넘는 22개사 대표를 교체하며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한 뒤 새 임원들과의 첫 만남에서다. 회의는 외부와의 단절 속 오후 2시에 시작해 7시에 끝났다. 분위기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회의에 참석한 약 100여명의 임원들은 휴대폰도 압수된 채 회의에 집중해야 했다. 통상 있었던 신 회장과의 저녁 만찬도 없었다.

    롯데그룹은 현재 비상경영 상태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롯데그룹 경영 간담회에서 황 부회장이 전 계열사의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포했다. 이날 VCM의 마지막 순서로 대표이사들 앞에 선 신 회장 또한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최근 롯데의 경영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함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촉구했다. 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화학부문의 실적이 부진하고, 기타 다른 부문의 성장도 둔화하고 있어서다.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는 `게임체인저`였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 국가 간 패권 다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저출산·양극화·환경문제의 심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일어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적당히가 아닌, 혁신적 변화를 촉구했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언급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신 회장은 `위닝 컬처`(Winning Culture)를 강조했다.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인사에 대해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들에게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또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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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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