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지지후보를 다음주 공개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진보 성향의 NYT는 이날 `선택`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논설위원실은 1월 19일 지지하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T는 지난 1860년 대선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후로 줄곧 대선 지지후보를 밝혀왔다.
다만 비공개로 지지후보 인터뷰를 진행했고, 최종 판단 외에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지 후보와의 90분짜리 인터뷰 전문과 영상까지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NYT는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분쟁이 불거지고 대내적으로는 현직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진행되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매체별로 지지 후보를 선언하는게 관행이다. 언론의 당파주의 속에 사실보도와 논평을 분리함으로써 사실보도의 객관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번 NYT의 지지후보 표명을 시작으로 미국 언론들의 지지후보 선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매체의 논조가 얼마나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NYT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식 지지한 것을 비롯해 대다수 유력매체가 `힐러리 지지`에 동참하면서 `반(反)트럼프 진영`에 선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