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이 절반(4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이 38.9%로 뒤를 이었고, `원활하다`는 기업은 11.4%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52.9%)과 인건비 상승(52.9%)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이 평균 2억4천19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2억2천60만원보다 2천130만원 많은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49.6%), 납품 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7.9%에 달했다.
올해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0.1%로 지난해 대비 1.8%P 감소했다.
지급 예정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천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89.5%가 나흘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절반 설 자금사정 곤란 (사진=중기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