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인근 유명 관광지인 따알 화산이 폭발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와 현지 교민 제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오전 3시 35분(현지 시간)부터 따알(Taal) 화산에서 1차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 오후부터 증기 폭발 등 분화가 이어졌다.
필리핀 당국은 따알 화산 분화로 2차 지진이 발생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따알 화산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 따알 화산재가 최대 200킬로미터까지 확산해 마닐라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저녁 7시30분부터 화산 경보를 위험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위험수준 4단계는 용암 분출을 포함한 수준의 분화가 수 시간 안에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내려진다.
화산 폭발과 화산재 확산 우려에 따라 마닐라 현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 화산 폭발로 대한항공 마닐라행 KE623편, 아시아나 OZ703편의 탑승 수속이 중단되는 등 인천과 마닐라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화산 북부 지역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따알 화산 주 분화구 반경 14킬로미터 이내 대피를 당부했다.
따알 화산은 필리핀 카비테 주 따가이따이 시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1977년 한 차례 폭발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