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미제 사건인 엽기토끼 신발장 사건의 후속편을 방영하면서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가 접속 폭주사태를 겪고 있다. 유력 용의자가 2인조 공범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들의 숱한 성범죄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범죄자 알림e는 여성가족부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성범죄자 알림e 앱은 지역별로 거주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뿐 아니라 성범죄 예방, 피해자 지원 안내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읍·면·동을 검색하여 대상자를 터치하면 성범죄자의 성명, 사진, 나이, 주소 및 실제거주지, 신체정보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제3자와 공유하면 벌금형 등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55조에 따르면 해당 정보를 `아동·청소년 등을 등록대상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한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일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서울 신정역 미제 살인 사건을 다룬 `두 남자의 시그니처-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을 방영했다.
이날 제작진은 14년 만에 나타난 새로운 제보자를 만나면서 추적에 급물살을 탔다. 제보자는 당시 피해자가 숨어있던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2층집 신발장을 또렷이 기억했고, 문제의 지하방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의 최면 수사를 통해 당시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남성을 만났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의 남성이 화장을 한 듯한 독특한 외모를 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관련해 부산의 한 경찰은 살인사건 이후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으로 검거된 2인조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의 남성은 현재 출소한 상태였다. 제작진이 만난 그는 살인사건과 관련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사진=성범죄자 알림e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