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익을 올린 테크주, 지금 사도 괜찮을까?]
오늘은 지난 10년 동안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준 기술주 섹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테크주 중심의 나스닥 100의 주식 가치 총합은 2009년부터 7조 달러, 우리 돈으로 8,110 조원 이상 상승했으며, 10년에 걸쳐 이어진 강세장은 최고조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이 경이로운 반등세를 주도했던 대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펀더멘털 적으로 과연 타당한 선택인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알파벳을 합펴보면 독일 증시에 전체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규모인데요. 돌이켜보면 애플의 가치는 작년 한해만 해도 거의 2배로 뛰어올랐고, 마이크로 소프트도 60% 가까이 상승했죠. 또 페이스북은 50% 가량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2009년 이래 최대의 연간 상승폭을 기록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제 차트 투자자들은 테크주의 순환주기가 정점을 이른 것은 아닌지, 또 언제든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은 주식의 변동성을 높이고, 실적 성장이 현재의 높은 가치 평가를 정당화하기에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면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스닥이 연간 수익의 34배에 거래된다는 것은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테크주가 절대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죠.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장기간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2020년 포트폴리오에 견실한 테크주를 추가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지난 10년 중 가장 훌륭한 한 해를 마무리한 뒤 사상 최고가에서 거래되고 있기는 하지만, 테크 업계를 오래도록 지탱한 기업 중에서 역시나 권하고 싶은 종목은 ‘마이크로 소프트’ 입니다.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꾸준히 성장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을 거두고 있는가인데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큰 동력이 되어줄 것이고, 사업이 규모를 더해갈수록 마진도 확장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자면요. 지난 분기에 합동 방어 인프라인 제다이 사업 수주에 성공했는데요. 미 국방부에 애저(Azure)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최대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조 6,000억원의 가치를 보인바 있습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탄탄한 배당금과 뛰어난 지급 전적 역시 이 기업만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겠죠. 그리고 배당금의 경우는 처음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지금까지 4배 이상 인상했으며, 현재 연간 배당수익률은 1.29%로 매분기 주당 51센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 10년 중 최고의 실적을 보이면서도 초대형 테크주 중에서 가장 뛰어난 86%의 상승폭을 기록한 애플입니다. 이번 가을,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신기종이 출시되면 이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또 이번 상반기에는 저가형 기종을 출시할 계획도 있다고 하죠. 애플은 휴대폰 분야에서 보이는 혁신과 디자인 능력 외에도, 약 15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층과 애플워치 및 에어팟 등의 주변기기 덕분에 반복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만큼 장기 투자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주식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인베스팅닷컴 김수현 콘텐츠총괄이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