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제34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 오후 5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32∼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부문에서 두 차례 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음원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에 불참한 방탄소년단을 대신해 상을 받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이사는 "뜻깊은 골든디스크 음원 대상 주인공인 방탄소년단,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고 더 큰 결실을 이뤄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와 20년 전 함께 음악 작업을 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데뷔한 지 7년이 된)방탄소년단이 13년 뒤에도 나랑 같이 웃으며 음악 얘기를 할 수 있고 계속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방 대표가 대신 읽은 편지에서 "우리 노래를 사랑해주는 전 세계 아미 여러분 늘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작자상을 받기도 한 방 대표는 최근 대중음악계 현실을 염두에 둔 듯 뼈 있는 수상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상 후 "2019년은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 많았고 제작자로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을 통감한 한 해이기도 했다"면서 "이 책임을 모두가 나눠서 짊어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음악 산업 종사자, 음악 팬, 언론 모두 각자 위치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인간은 인간이기에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빛나는 존재"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