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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불확실성의 새 시대' 뱅가드 투자 전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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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오기석 상무님, 오랜만에 방송에서 다시 인사 드리는 것 같습니다. 현재 뱅가드 아시아 법인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 드릴 수 있을까요?

오기석: 네, 1975년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보글이 창업한 Vanguard는 현재 글로벌 운용자산이 미화로 6 trillion, 원화로는 약 7,000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뮤추얼 펀드 운용사 입니다. 패시브 및 저비용 상품에 특화되어 있는 운용사로 현재 ETF로는 약 1,200 조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투자 환경 및 ETF 시장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드릴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정세미: 7,000조원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뮤추얼 펀드 운용사라니, 저희 한국경제 TV 시청자들에게 앞으로 좋은 뉴스 전달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2019년 글로벌 시장은 주식, 채권 모든 자산군에서 가파른 상승을 보였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가 2020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오기석: 말씀해 주신 것처럼 2019년 글로벌 투자 자산군들은 주식 및 채권, 선진국, 이머징 마켓을 가리지 않고 상당한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자산군이 두자리수의 수익률을 기록 했었고, 채권자산군들 역시 강한 반등을 보였던 한해 였습니다. 과거 10년 대비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었는데, 이는 펀더멘탈의 변화라기 보다는 2018년 하락장, 특히 2018년 4분기 하락으로 부터 반등한 기저 효과도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뱅가드에서는 2020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은 크게 보면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1) 글로벌 경제 성장 - 무역분쟁을 둘러싼 긴장과 확대되는 불확실성은 수요 공급 모두를 위축시킬수 있음

2)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 금리들 - 확장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

3) 글로벌 자산수익률 - 수익률은 둔화 경향을 보일 것


정세미: 2020년의 시장 전망을 조금 보수적으로 보고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주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기석: 뱅가드가 자체적으로 계산하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17년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브렉시트 이슈, 2018년 이후 부터 지속되고 있는 미중간의 무역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뱅가드의 2020년 경제 전망보고서의 부제는 바로 ‘불확실성의 새로운 시대(the new age of uncertainty)입니다.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워 2020년은 물론이고 예측할 수 있는 시일 내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상승한 불확실성은 장기간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확실성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킬수 있고, 기업의 투자를 둔화시킬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에서, 가계와 기업은 경제상승국면과는 전혀 다른 행동방식을 취할 겁니다.

정세미: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진전되고 있는 Phase 1 deal이 있더라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지속될까요?

오기석: 생각해 보면 미.중 간의 Phase 1 deal 혹은 미니 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2019년 중반에 지속적으로 나왔었던 이야기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투자자들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지속적인 합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국가 사이에 의미가 있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양국간의 견해차는 매우 근본적이고, 깊어서 우리가 느끼는 긴장감은 단순히 무역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다. 무역분쟁은 양국간의 긴장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며, 투자, 기술, 지적재산권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복잡하게 힘겨루기가 발생할수 있습니다. Phase 1딜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양국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현재 재편성하고 있는 무역질서, 과거 WTO가 주도 했었던 다자주의는 이제 개별 국가별 협정으로 재전환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시장의 비효율을 만드는 불평등한 무역질서입니다. 이 역시도 투자자들이 받아들여야할 new normal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미: 이러한 New normal 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어떻게 될까요? 2019년과 같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오기석: 중앙은행들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 2020년에도 완화적인 기조를 가져갈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리인하의 규모는 2019년 만큼 가파르지는 않겠지만, 뱅가드는 2020년에도 Fed가 약 1~2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의 금리인하가 insurance cut 보험성 금리인하였다면 2020년은 reactive cut 경기대응적 금리인하의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확실성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완화적인 정책으로 경기 둔화를 막기위한 중앙은행의 노력들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2020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역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지원에 큰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정세미: 오늘은 2020년 뱅가드의 글로벌 경제 전망 요약을 들어 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제 TV와 뱅가드 수석이코노미스트인 Qian Wang 박사의 대담 방송을 통해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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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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