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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1년만에 현대家로…항공업 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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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금호 품을 떠나 현대가에 안기게 됐습니다.

금호산업과 HDC 컨소시엄은 오늘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매 계약을 마무리했는데요.

이에 앞서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HDC아시아나항공, 제주이스타항공의 '빅3'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년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HDC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지분율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습니다.

인수대금 2조5천억원 가운데 금호산업 보유 주식 대금을 제외한 2조1,772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이로써 660%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277%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항공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대한항공을 추월하는 1등 항공사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이 직원 희망퇴직과 함께 '경영권 문제'로 어수선한 틈을 타 점유율 격차를 좁힐 여지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5위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빅2'에서 '빅3' 구도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인수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선 점유율은 24.8%로 업계 '맏형님'인 대한항공(23.6%)을 앞지르게 됩니다.

국제선 점유율 역시 19.5%로 상승해 아시아나항공(23.0%)을 바짝 뒤쫓게 됩니다.

이처럼 시장재편이 본격화된 가운데, 내년에도 업항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설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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