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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기업은행호...“너도나도 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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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은행이 선장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후임 은행장이 안정해진 채 김도진 은행장이 쓸쓸히 퇴장한 건데요.

하마평에 오른 외부 인사들은 낙하산 논란으로 시끄럽기만 합니다.

한겨울 선장을 잃은 기업은행 분위기를 고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35년간의 기업은행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김도진 행장은 철저한 현장 경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목적 달성은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터뷰> 김도진 / 기업은행장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미미하지만 우리 각자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남겨주었는가를 묻는 역사의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은행은 앞서 조준희 행장과 권선주 행장에 이어 김 행장을 배출하며 지난 9년간 은행장직은 내부출신이라는 전통을 완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차기 은행장도 내부출신이어야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CEO는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시대를 역행하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 최종 선임이 미뤄지고 있는 겁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부출신이 아닌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전 수석은 기획예산처 차관으로 근무했지만, 행시합격 전 4년간 외환은행에 근무한 점을 빼면 금융권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외에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전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대부분 관출신 인사입니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장 자리는 정권 창출 공신들의 보은을 위한 재취업 창구가 아니라고 반발하며, 오늘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행장 공백사태가 발생한 기업은행은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 체제로 움직인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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