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액이 전월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주요 식품 수출액이 90%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1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작년 11월보다 99.1% 감소한 696만엔(약 7천38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작년 11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8억169만엔(약 84억9천663만원)이었다.
용량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수출량이 826만738 리터(ℓ)였는데 올해 11월은 5만5천60ℓ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은 맥주 수출액이 `제로`로 집계됐던 전월보다는 늘었다.
NHK 보도에 의하면 다른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도 약간 늘었다.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은 10월에 한국 수출액이 제로였는데 지난달에는 90만엔(약 954만원)으로 약간 늘었다.
일본에서 통상 `니혼슈`(日本酒)라고 불리는 청주의 한국 수출액은 10월 250만엔(약 2천651만원)에서 11월 2천364만엔(약 2억5천62만원)으로 늘었고, 소주 수출액은 75만엔(약 795만원)에서 767만엔(8천131만원)으로 신장했다.
다만 수출 실적은 불매 운동 이전의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인스턴트 라면과 청주의 11월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97.9%, 90.7% 감소한 수준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큰 틀에서는 불매 운동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 이들 식품의 수요에 일부 변화가 생겼거나 계절적인 영향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3대 품목 중 하나이며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의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93.5% 감소한 4천693만엔(약 4억9천738만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