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뒷바라지해야 할 자녀가 있고, 갚아야할 빚도 많은 중장년층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최일선으로 내몰리고 있는 이들의 현실을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세 이상 64세 이하 중장년층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임금이 낮고 근속년수는 짧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장년 직장인의 53%가 3년 미만 단기 일자리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들 중 3분의 2가 200만 원이 채 안 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갚아야 할 빚과 부양해야 할 가족은 많은 상황입니다.
중장년층 60%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대부분 어리거나 성인이어도 미취업 자녀가 있습니다.
금융기관 대출도 연간 소득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창 일을 해야 하고 나갈 돈이 많은 시기이지만 최근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 비임금 근로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종사자 4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3년을 채 못 버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들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돈으로 만들어낸 단기 일자리만 늘어나고 있을 뿐 경제 허리인 40대 고용참사를 막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인터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19일 2020경제정책방향 브리핑)
"이번에 40대 대한 고용(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40대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공급뿐 아니라 수요측면 정책까지 한꺼번에 담아야합니다. 이 부분은 내년 3월 까지.."
정부가 경기둔화로 촉발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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