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위해 26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 모였지만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일부 환불까지 이뤄지게 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달빛천사` 앨범 발매 관계자는 "펀딩에 참여한 7만명 중 사용처에 대한 논란을 강하게 제기한 7천여 명에게 환불 조치했다. 참여자의 10% 정도"라고 밝혔다.
일부 후원자는 펀딩 금액이 가창에 참여한 성우 이용신의 콘서트에 쓰인 점, 앨범 제작 시 재킷 이미지를 성우 사진으로 쓴 점 등을 지적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 소비자가 미리 투자한 다음 제품(앨범)이나 서비스를 받는 거래다. 음원은 지난 10일 공개됐으며, 앨범은 다음 달 발송될 예정이다.
`달빛천사` 앨범 발매를 위한 펀딩은 3만3천원으로 시작했는데, `뉴트로` 열풍과 맞물리면서 참가자가 폭증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모금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본 원곡 IP(지적 재산권)에 대한 비용 지급과 콘서트 비용 처리 후에도 막대한 금액이 남게 됐고, 이 금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큰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앨범 제작사 측은 원작 이미지 판권에 대한 문제 등 정리할 사안이 많이 남아 남은 펀딩 금액 사용처에 대한 문제를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