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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내년 키워드는 '생존' [2020 금융권 전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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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마 장사를 잘한 은행과는 달리 보험사들은 올해 유난히도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손익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순익이 30% 가량 급감하며 한파를 겪은 보험업계.

내년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은성수 금융위원장 (12.19. 보험사 CEO 간담회)

"보험산업의 미래는 다른 업권과 마찬가지로 구조적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금리는 금융산업 공통의 리스크 요인입니다. 저성장도 보험산업에 가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생존 자체가 목표가 돼 버린 겁니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까지 앞두고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허리띠 졸라메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영현 보험연구원 실장

"저금리와 새로 도입될 회계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험사들이 저축성 상품 공급을 소극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고요. 수요 측면에서도 저금리로 인해 (저축성 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저금리로 인한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가 내년 보험산업 정체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마이너스 2.2%로,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올해보다 둔화된 2.6% 성장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내년 경영전략 키워드로 '내실강화'와 '손익관리'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새해에는 보험소비자들의 만족과 신뢰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정도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해 활로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보험업계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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