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맺는다.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과 한국도로공사 문기봉 기획본부장이 주관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차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말까지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고속도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구축될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에는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가 구축될 예정이다.
또 충전기 연결과 동시에 인증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충전기 등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충전 속도와 긴 대기시간, 복잡한 인증 및 결제 과정 등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양측은 12개 초고속 충전소 중 1개소를 수소전기차 충전소로도 활용해 세계 최초의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를 만들 예정이다.
새롭게 구축될 초고속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800V급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기준으로 80% 충전까지 20분이 소요된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넥쏘`를 기준으로 완전 충전까지 5분이 소요된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운영 및 수소충전 설비 설치를 담당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가 함께 구축해나갈 고속도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국가 표준인 콤보1 방식[i]의 충전 표준을 채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감행하면서 유럽 내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보한 것에 이어, 이번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전동화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