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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친환경 사업에 7,500억 달러 투자…기후 변화에 관심갖는 세계 경제 [월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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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기후문제 관심도 커져



골드만, 기후변화 위기 대응나서



북극 석유시추·석탄개발 투자 중단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중 무역전쟁, 영국의 브렉시트, 트럼프 탄핵 이슈 등이 있을 텐데요.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바로 기후변화 문제인데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된 것을 봐도, 지금 기후변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음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굵직한 기업들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요. 그 선봉대 중 하나가 바로 골드만삭스입니다.

어제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북극 지역에서 '새로운 석유 시추'와 '석탄 개발'을 비롯해,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골드만 "기후변화, 가장 심각한 문제"…환경파괴 사업자금 지원 제한 선언



골드만 '친환경' 사업 7,500억 달러 투자



어제 골드만삭스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가 21세기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날씨와 관련된 대재해 채권을 판매하는 등 고객들이 기후 위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극 유전 개발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왔던 알래스카 국립야생보호구역 개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석탄 채광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 동안 7,500억 달러, 우리 돈 880조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골드만 환경지지' 美 대형은행 중 처음



환경운동가 "美, 친환경 사업 유럽·아시아에 뒤져…다른 은행들도 참여하길 바라"

이에 대해 미국의 환경 보호단체 '열대우림 네트워크'는 이번 결정을 두고, 골드만삭스가 미국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석유·가스 분야에서 '노-고 존'을 만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노-고 존'이란 배가 바람이 부는 쪽을 마주보고 있는 방향에 위치해, 역풍을 맞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구역을 말합니다.

환경운동가들은 "미국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이 매우 뜻 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다른 은행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과 영국의 '바클레이즈'를 비롯해, 이미 유럽의 10여개의 대형 은행들이 북극 유전 개발사업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기후변화 대응, 주요 정책 과제"



분데스방크 총재 "ECB의 기후문제 대응 방법 회의…환경문제 당위성·필요성은 공감"



유럽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 초에 열렸던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회의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을 유지한다는 목표에 충실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그날 회의에서 "기후 변화의 위협을 경제 전망과 금융 시스템 모니터링 대상에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제 작동 예측을 위한 모델에 기후변화 위협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우리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도를 평가할 때에도 기후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당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에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한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라가르드 총재가 ECB 정책 최우선 순위를 '기후변화 위기'에 두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 ECB가 통화정책을 통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는 회의감이 들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환경문제 대응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환경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도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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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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